이번에 유일하게 꼭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 여행
이다.
그것도 혼자가는 여행이다. 차분히 손을 떼고 생각해보자. 여행이라는 이름에 혼자 가본 적이 있는지를..
없다
여행을 집을 떠나 가는 것이므로, 행선지가 있어야 한다.
단순하게 국내 기준 먼 곳으로 가기로 했다.
그러면, 제주도 인데.. 그 곳은 익숙한 곳이니 한번도 안 간 곳이라는 필터링을 건다면..
청산도
어디가면 좋을까 찾아보다가 처음 듣게 된 지명이다. 위치를 보니 어마어마하다. 땅끝마을 옆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이다. 그정도만 보고 창을 닫았다. 여행 컨셉을 즉흥 여행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즉흥 여행
행선지만 정하고 근처까지 어떻게 가는지 기차가 있는지 버스는 어디까지 가는지 정도만 알아보고 출발하려고 한다. 비슷하게 갔던 여행이 떠오른다.
오늘도 잠시 예전으로 돌아가자.
1995년 여름
고등학교 친구 2명과 여름때 배낭 여행을 떠났다. 행선지는 공주, 부여, 계룡산, 대천이었다. 첫 날은 친구의 외갓집에서 묶고 텐트를 매고 공주, 부여를 들렸다가 계룡산에서 텐트를 쳤다. 그러고보니, 밥도 다 해먹었던 거 같다. 마지막으로 대천 해수욕장으로 가서 바닷가에 텐트치고 다시 돌아왔었다. 내가 지금까지 코스를 기억하는거 보면 일정과 계획을 다 내가 정했던거 같다. PC 통신으로 위치라던지 버스 시간 같은 걸 조사했고 준비는 완벽했지만.. 돌이켜보면 재밌던 기억은 없고 고생한 기억만 남아 있다.
외동
혹시나, 생각이 안나는 거 아닐까 해서 계속 떠올려보는데 없다. 왜 없는지 알 것 같다. 쭈욱 혼자 있었기 때문이다.외동인데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공부 같은거 하지는 않았고, 그냥 있었던 거 같다. 그리고, 대학생이되고 직장인이 되었을 때에는 친구들이 있었으니 같이 가는 맛에 다녔지 혼자 가는 맛을 끄집어 내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모름
처음이라 모르겠다. 다음 주가 되어야 알 것 같다. 색다른 맛에 빠지는 건지, 맛 없어서 얼릉 집으로 올지 말이다. #태어나서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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