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되어 있던 여행을 다녀온 기록을 남기기 위해 5일이 지난 오늘 정리를 하려고 앉았다. 첫날과 둘째날의 느낌은 다르다. 첫날은 출발의 마음이고, 둘째날은 돌아감의 마음이었다. 나눠서 작성해보기로 했다. 알람 기상 시간 5시 30분 비행기를 놓치면 모든 일정이 망칠수 있다는 걱정에 잠을 설쳤다. 다행히 알람 소리에 바로 일어났지만, 여전히 멍하다. 씻고 전날 패킹한 가방을 들고 나서니 6시였다. 이때…
그냥 걸었던.. 슬로 걸기했던 여행이 끝이 나고 현실로 돌아왔다. 달력을 바라 보니 19 라는 숫자를 가리키고 있다. 1부터 시작해서 19까지 온 것도 있지만, 12밖에 안남았다고 생각하니 뭔가 조바심이 난다. 계획한 것도 없으면서 그냥 저냥 시간만 흐르는게 익숙하지 않은가 보다. 신청했던 90 일을 온전히 보낼 수는 없나보다. 그게 현실이니까 말이다.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삶이기에 지금의 휴식이…
일정 From To 출발 시간 걸리는 시간 비용 김포공항 광주공항 07:30 50분 10,000원 광주공항 유스퀘어 08:30 30분 유스퀘어 완도터미널 10:00 2시간 18,600원 완도터미널 완도항 12:00 30분 도보 완도항 청산도 13:00 50분 7,700원 청산도 완도항 09:00 50분 7,700원 완도항 완도터미널 09:50 10분 버스 완도터미널 해남터미널 10:35 45분 6,100원 해남터미널 땅끝터미널 11:00 40분 5,800원 땅끝터미널 유스퀘어 17:15…
첫 주에는 집에 공간을 마련하고 지내봤다. 마스크 안써도 되고, 옷도 편하게 입어도 되고 집이니 편했다. 하지만, 가족이 있다보니 완전한 독립된 환경은 아니었다. 그리고, 아직은 추웠다. 두번째 주에는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이용했다. 스터디 카페는 조용하면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그러나, 비용이 발생한다. 왠지 무언가를 해야 할거 같다. 그냥 앉아서 멍 때리거나 책을 본다는 건 비싼 행위…
뿌연 하늘이지만 마스크를 벗고 새소리를 들으며 라떼를 마십니다. 비록 목적지인 전망대를 가지는 못했지만 우연히 발견한 이 공간이 마음에 듭니다. 집에서 2시간 걸려서 도착한 이 곳은 20년전 군생활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때의 마음은 지금의 여유로움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전역후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20년이 지났으니 그 기대가 희망에서 삶으로 커져 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이번에 유일하게 꼭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 여행이다. 그것도 혼자가는 여행이다. 차분히 손을 떼고 생각해보자. 여행이라는 이름에 혼자 가본 적이 있는지를.. 없다 여행을 집을 떠나 가는 것이므로, 행선지가 있어야 한다. 단순하게 국내 기준 먼 곳으로 가기로 했다. 그러면, 제주도 인데.. 그 곳은 익숙한 곳이니 한번도 안 간 곳이라는 필터링을 건다면.. 청산도 어디가면 좋을까 찾아보다가 처음…
공부하러 오전에 스터디 카페에 왔다. 구 독서실 현 스카 인 곳이다. 쾌적한 환경에 노트북도 사용 가능하고 생각보다 공부하는 이들이 꽤 보인다. 공부 라는 것을 하는 건 오랜만이다. 여지껏 해왔던건 연구 였다. 문제가 있고, 해결하는 솔루션을 찾는 다는 의미로는 둘 다 같다. 그럼, 무엇이 다를까.. 잠시, 아주 예전으로 돌아가본다. 국민학교 4학년때 컴퓨터 학원에 다녔다. 컴퓨터를 배운다는…
30년동안은 개인 공간이 무조건 있었다. 다른말로 내 방. 그로부터 11년은 함께 쓰는 공간에서 있어 왔다. 함께 있는 공간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혼자 있으면 왠지 외로운 느낌이 들곤 했다. 시간이 흘러 아이들도 각자의 방을 내주고 내 방이라는 개념이 생기게 되었다. 오늘 유니의 방에 책상을 들여놓고 책장을 정리해주니 엄청 좋아했다. 책상에 앉아 그림도 그려보고, 책도 읽어보고 오래가진 않았지만……
버킷 리스트처럼 쭈욱 정리해놓고 이것저것 해봐야지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이번주는 마음이 가는 대로 여유롭게 흘러가는 대로 시간을 보내보자 컨셉이다. 몇일전 미나리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근처 극장 조조를 확인 해 봤다. 10시 30분이 조조라고 한다. 예전에는 새벽같이 갔던거 같은데, 아침 먹고 씻고 아이들 데려다 줘도 여유롭다. 평일 조조에 코로나 시대에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방문하니…
내가 살았었던, 앞으로도 3월 2일은 누구나 입학이다. 어디로 가느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초등학교 입학이 공식적으로 처음으로 보인다. 단순히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바뀌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학교라는 시스템에 보내는 마음은 복잡하다. 축하하는 마음은 새로운 곳에서도 잘 적응하라는 응원의 마음일테고 걱정하는 마음은 낯설은 곳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마음일테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강당에서 펼쳐지는 행사는 생략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