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동안은 개인 공간이 무조건 있었다. 다른말로 내 방.
그로부터 11년은 함께 쓰는 공간에서 있어 왔다.
함께 있는 공간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혼자 있으면 왠지 외로운 느낌이 들곤 했다.
시간이 흘러 아이들도 각자의 방을 내주고 내 방이라는 개념이 생기게 되었다.
오늘 유니의 방에 책상을 들여놓고 책장을 정리해주니 엄청 좋아했다.
책상에 앉아 그림도 그려보고, 책도 읽어보고 오래가진 않았지만...
그리고, 내 공간도 마련했다. 전면 창문이 있고 하늘이 보이고 바람도 느껴지면서
크게 음악을 틀어놓고 커피를 마시면서 이 글을 쓸 수 있는 공간.
아직 이른 봄이라 좀 춥다. 그래도, 좋다.
하지만, 좋다고 오래있다간 이 곳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