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미나리 영화를 볼 때 나왔던 예고편이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 감상인데 본편 보다 먼저나오는 예고편 영상에 눈이 집중됐다. 흑백인데 선비가 어부랑 물고기 잡는 내용인가.. 코메디인가.. 했다. 제목 또한 처음 들어본 단어였다.
휴가가 끝으로 향하던 어느 날. 다시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산어보를 보고 정약전이라는 인물도 처음 들었다. 흑산도는 들어봤지만,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천주교 박해는 일제 시대 근처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기독교고 먼저 들어온 천주교 박해가 심한지도 이때 알았다.
영화는 재밌게 봤지만, 그때의 역사가 궁금했다. 정약전도 찾아보고 그러다 흑산이라는 책을 만났다. 도서관에서 빌릴 수도 있었지만, 빨리 보고 싶어서 이북으로 구매하고 태블릿으로 읽기 시작했다. 회사 복귀하고 출퇴근때 말이다. 오늘 다 읽었다. 15일이나 걸렸다.
일단 제목이 흑산이고 정약전이 나오니 영화 내용과 비슷하면서 더 깊게 파고들거 같았다. 하지만, 다 읽고 깨달았다. 왜 흑산도가 아니고 흑산인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