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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 출발

Posted on 2021년 3월 22일2021년 3월 22일 by ergate23

예정되어 있던 여행을 다녀온 기록을 남기기 위해 5일이 지난 오늘 정리를 하려고 앉았다.
첫날과 둘째날의 느낌은 다르다.
첫날은 출발의 마음이고, 둘째날은 돌아감의 마음이었다. 나눠서 작성해보기로 했다.

알람 기상 시간 5시 30분

비행기를 놓치면 모든 일정이 망칠수 있다는 걱정에 잠을 설쳤다. 
다행히 알람 소리에 바로 일어났지만, 여전히 멍하다. 씻고 전날 패킹한 가방을 들고 나서니
6시였다. 이때 가방에 태블릿과 책을 가져갈 것인가 고민했었는데, 그냥 넣었다. 
이때의 결정은 나에게 어떻게 돌아왔을까... 0318 에서 얘기해보자.

출발하신 이른 아침인데 새벽 6시

택시를 호출하니 1분안에 온다고 한다. 오래 기다릴줄 알았는데, 우리동네가 외진 곳은 아닌가 보다.
넉넉히 30분 걸릴거 같았는데, 딱 30분 걸려서 도착했다.
택시비 : 15,200원

비행기 출발 시간 7시 30분

출발 한시간 반 전에 도착했다. 이제 한숨 돌리고 비행기를 타면 된다. 
탑승구에 가보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자리는 맨 뒤 창가였다. 일부러 맨 뒤로 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마치 롤러코스터의 맨 뒷좌석에 앉는 것처럼 살짝 떨린다. 
어둑했던 하늘은 어느새 새날을 맞이했고, 나도 새땅을 만나러 간다. 

1시간동안 다른 세계로 이동중

이른 아침 하늘에서 바라보는 땅의 모습은 경이로우면서 아름답다. 엄밀히 말하면, 자연보다는
험난한 산속과 그 사이에도 자리 잡고 있는 우리네의 모습이었다. 허투루 버리지 않고 논과 밭과 길 
그리고 강과 바다 사이의 다리들이 보이고, 산에는 사람이 걸어서 만들어 놓은 길과 
차들이 다녀서 만들어 놓은 길이 사이좋게 나눠져 있다. 

남들 출근 시간 8시 30분

도착한 광주 공항은 크기가 크지 않으니 바로 공항 밖으로 나왔다. 유스퀘어로 가기 위해 길을
찾아보자. 공항 전철역까지 걸어서 5분 갔다. 바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아침 공기를 맞으면서 걸으니 발걸음이 가벼웠다.
광주 지하철은 처음 타본다. 그래도, 같은 나라여서 교통카드로 입장이 가능했다. 
터미널도 바로 가는 건 없고 내려서 버스를 타야 한다. 쌍촌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도착했다. 
물론 버스도 교통카드로 해결했다.

10시 출발하는 완도행 버스

앞서 계획한 일정대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중이다. 5시에 경기도에 있던 나는 5시간만에
광주 터미널에서 김밥을 먹고 있다. 김밥 맛은 거기서 거기다. 간단히 배를 채우고 터미널을 둘러봤다.
크다. 이름을 유스퀘어라고 불러야 겠다. 

직행 타고 2시간동안 아래로

이 버스의 목적지는 완도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주로 차를 몰고 앞에 펼쳐진 풍경만 보곤 했는데, 
옆의 풍경은 다르게 보인다. 계획대로라면 이런 시간에 책을 보려고 가져왔는데 활자의 세상보다 
날 것의 세상을 마주하고 싶어졌다. 하늘에서 봤던 땅의 것들이 실제가 되어 두 눈에 담아 보려한다.
그러다 마주친 웅장한 모습을 한 산을 마주쳤고, 눈을 뗄 수 없었다. 
바로 지도로 찾아보니 월출산이라고 한다.

1시간을 내달리니 해남에 도착했다. 이번에 준비하면서 해남군과 남해군의 위치를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어느새 완도대교를 건너고 완도에 진입하고 목적지에 가까웠음을 알렸다.

완도 터미널에서 선착장으로

1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려면 시간 여유가 있어서 걸어서 가기로 했다. 광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주위를 돌아보면 배와 바다가 펼쳐져 있고, 건물들도 낮고 전복이라고 써 있는 간판이 많이 보인다.
날씨도 좋고 얼릉 배를 타고 그 곳에 가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하늘 지나고, 육지 지나고, 마지막으로 바다 차례

50분 바다를 지나면 그 곳에 도착한다. 여기까지는 준비한 일정이지만, 도착후의 계획은 없다.
지도를 꺼내서 도착하면 어디를 갈까 알아보는데 모르겠다. 그냥 내려서 가면 되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일이 몇시간 후에 실현이 되었다...

오후 1시 50분 청산도 도착

배에서 내려서 다들 어디론가 총총 사라지는데, 나는 방향을 잃었다. 이럴땐 일단 밥을 먹자.
맛집 검색해볼까 했는데, 딱히 없다. 그냥 랜덤으로 갔다. 비싸다. 관광지 요금인가.. 그래도 먹어보자.
해초 회덮밥이었다. 회는 정말 싱싱했다. 반찬은 나와 싱크가 안맞는다. 결론은 가성비 제로.
밥을 기다리는 사이 1박을 할 곳을 정했다. 처음으로 묶어보는 게하. 
사장님이 5시에 앞에서 만나자고 한다. 알겠다고 하고, 본격적인 슬로 길에 떠난다.
  • #LongVacation
  • #청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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