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하늘이지만 마스크를 벗고 새소리를 들으며 라떼를 마십니다.
비록 목적지인 전망대를 가지는 못했지만 우연히 발견한 이 공간이 마음에 듭니다.
집에서 2시간 걸려서 도착한 이 곳은 20년전 군생활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때의 마음은 지금의 여유로움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전역후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20년이 지났으니 그 기대가 희망에서 삶으로 커져 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기대는 이러했습니다.
군부대로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잡지를 정기구독해서 보다가 하나의 글이 나를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EPG 와 JAVA 와 TV 의 키워드가 나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관련 대학원을 나오고 취업을 해서 지금까지 그 일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 곳에 왜 왔냐라고 물어봅니다.
아마도 20살 그리고 20년후 다시 새로운 기대를 품으려고 이 곳에 온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에 무언가를 담기에는 어렵겠지만, 다음 여행지에서 또 그 다음에서도 품어보렵니다.